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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름

제발~ 도와주고 싶어요! 우리집 설겆이는 항상 내가 한다. 신혼초에 설겆이를 열심히 도와주다 어느순간 자연스레 손을 놓게됐는데 근래 다시 시작했다. 밥 차리는건 쌈닭이, 치우는건 내가. 그래봤자 내가 집에서 차려준 밥을 먹는 횟수가 한달에 서너번이니 설겆이 하는게 그다지 어려운 일도 아니라서 기쁜 마음으로 하고있다. 남자들만 살던 회사 숙소에 밥해주시던 주방 아주머니가 그만둔 뒤로 직접 밥을 해먹고 살고있는데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밥하고, 설겆이하는 역할 분담이 이뤄져 생활한다. 직원들이래봐야 서너명이라서 식사준비를 후임들 두명이서 하고, 나머지 한명이 설겆이를 하는 식인데 제일 고참인 나도 후배들을 도와주러 자주 설겆이를 하면서 살았다. 그러다보니 어느날, 회사에서는 아뭇소리 않고 설겆이를 당연스레 하면서 왜 집에서는 설겆이 .. 더보기
심부름좀 시켜주세요~ 이게 무슨 소리냐~ 애들이 커갈수록 엄마, 아빠가 시키는 심부름을 귀찮아하고, 하기 싫어하는 법이다. 근데 이런 자녀들도 항상 그랬던건 아니고 요만할땐 반대로 뭐든 시켜만 주세요~ 하고 따라 다니던 때가 있었던걸 기억이나 할까? 지금 우리 꼬꼬와 꿀꿀이가 그렇다. 아주 어렸을땐 행여나 다칠까봐 조금만 위험해도 못하게 했고, 하나도 안위험한 일이더라도 위험상황을 만들어내서라도 못하게 했다. 그건데 조금조금 커가면서 어른이 되고 싶은건지, 나도 많이 컷다는걸 알려주고 싶은건지, 엄마, 아빠가 하는건 뭐든지 따라하려 한다. 꼬꼬가 다섯살 즈음 그러더니 일곱살이 된 지금도 효녀딸 모드다. 언니가 그러하니 질투대마왕 꿀꿀이도 네살밖에 안된 녀석이 저도 하겠다고 야단이다. 엄마가 식사준비할때면 숟가락, 젓가락을 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