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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영화,읽은책

'한국인이 까 뒤집어본 중국' 솔직하긴 하지만 걱정스러운..

   

'한국인이 까 뒤집어본 중국' 중국에 대해 우리가 단편적으로 알고있는 사실들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이 책에서 낱낱이 까 뒤집어 보여주겠다~는 취지로 나온 책이다.

저자는 현대중국탐사TF팀 이라고 되어있는데 이곳이 무슨 단체인지 자세한 설명이 나와있지

않아 알수가 없다. 뒤에 TF는 흔히 기업이나 정부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할때 쓰는 Task Force

의 준말이 아닐까 짐작만 할 뿐이다. 태스크 포스란 어떤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조직된 전문가들의

한시적인 조직을 말한다. 긴밀한 작전명 같기도 하다. 맘먹고 중국을 까 뒤집어보려는 프로젝트인가?

아래 소개된 목차만 천천히 살펴봐도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점이 보이는것 같다.

 

 

 

도로는 주차장이다.. 택시기사는 무섭다.. 혼잡한 버스에서는 절대로 졸지마라.. 안전벨트가 없다..

전화번호는 짜증날 정도다.. 가로수에 열린 열매가 왜 사라질까.. 중국은 흡연자 천국..

국민을 겁주는 인민재판의 잔재.. 왜 굳이 힘들게 공부하나..



 

수시로 정책이 바뀐다.. 공안은 무소불위의 힘을 가지고 있다.. 스포츠선수라도 공산당원 교육을

받아야 한다.. 대학생도 군사훈련을 받는다.. 중국에선 인터넷 통제가 수시로 일어난다..

가짜천국..

 

목차만 살펴봐도 이거 뭐 이런 나라가 다있어?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내용적으로도 우리가 알지못했던, 때론 얼핏 스쳐 듣기만 했던 기상천외한 중국의 실태가 적나라하게

소개되고 있다. 그런데 어찌보면 책 전반에 걸쳐 다소 중국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엿보인다.

비록 근래들어 경제력을 바탕으로 급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저변에 깔려 있는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나라~ 라는 시각이다.

  

 

  중국은 우리와 같은 한자를 사용하고 젓가락으로 식사를 한다. 중국인들도 쌀을 주식으로 하고

  차를 마신다. 하지만 이것 말고는 공통점이 너무도 없다. 외모가 비슷하지만 안목이 전혀 다르고,

 습관과 행동, 사고방식등 많은 면에서 우리와 달라도 너무도 다르다.

 

 

프롤로그에 나와있는 저자의 이 말이 바로 이 책을 설명해주는 단적인 시각이라고 보여진다.

우리와는 너무도 다르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우리는 세련되고, 예의바르고, 선진문화를

갖고있는 쪽이고, 너무 다른 중국은 그 반대되는 개념이다.

 

1994년도에 일본에서 '추한 한국인'이라는 책이 출간되서 단숨에 베스트셀러가 된 적이 있다.

말 그대로 한국인의 추한 모습을 부각시켜 한국을 비하하는 혐한류의 책인데 그전에도 비슷한

책이 많았음에도 유독 이 책이 인기를 끌었던건 저자가 박태혁이라는 한국인이라고 홍보됐기

때문이었다(후에 사기로 밝혀졌다. 일본인 극우평론가가 한국인 이름을 내세웠었다). 

나 역시 이 책을 읽어봤지만 다분히 악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본 혐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이 시기가 한참 한일간 민족감정이 좋지 않았던 시기라 관련해서 추한 일본인, 일본은 없다

같은 책들이 출간되던 시기다. 이런 책들은 하나같이 솔직하게 그 나라를 까뒤집어 보겠다고

나온 책들이었으나 다소 편협된 시각을 갖고있었던 책들이기도 하다.

 

이번 '한국인이 까뒤집어본 중국' 이라는 책을 읽으면서도 비슷한 걱정이 앞선다.

나름 중국을 까뒤집어 낱낱이 보여준다는 취지는 좋지만 독자들로 하여금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것이고, 이 책을 접한 중국인들은 여지없이 자존심에 상처를 입지 않겠는가.

 

  

 회사 일 때문에 중국에 방문할 계획이 있는 분들, 중국 얘기만 나오면 냄새난다고

 꺼려하는 분들, 중국어 열풍에 발맞추어 중국 유학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에 이르기까지

 중국이란 어떤 나라며 어째서 우리들과 문화가 이렇게 다른지 궁금해하는 모든 분들은

 이 책을 통해 중국을 좀 더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또한 중국에 대한 잘못된

 편견과 오해들도 풀수 있었으면 좋겠다.

 

 

부디 저자 말대로 중국에 대한 잘못된 편견과 오해를 풀수 있었으면 한다.

쉽지않아 보이지만 말이다...


한국인이 까뒤집어본 중국
국내도서>역사와 문화
저자 : 현대중국탐사TF팀
출판 : 문화발전 2011.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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