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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자동차로 고향갔다가 버스타고 돌아온 사연





오늘 포스팅 할 내용은 바로 어제 내가 설을 맞아 고향집에 갔다가 겪은 실화인데, 특정차의 결함
이라고 할수는 없을것 같아서 미리 밝혀두는 바 혹여 오해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

회사에서 현장차로 이용하고 있는 차가 바로 위 액티언 스포츠 모델이다.
설을 맞아 고향집에 가면서 좀더 넓은 트렁크와 힘을 믿고 개인차가 아닌 회사차를 끌고 갔는데 
사단이 벌어지고 말았다. 전날까지 아무런 문제없이 잘 타고 다니던 차가 설날 성묘를 가기위해 
시동을 걸고 도로로 나왔는데 이상하게 엑셀을 밟으면 RPM만 시끄럽게 올라가지 속도가 안나는
거다. 설상가상 속도계 눈금이 주행중임에도 0을 가리키고 있고.. 오토 차량이지만 마치 수동의 
1단기어를 넣고 40~50키로를 달리는 것 같은 시끄러운 엔진소리에 차를 도로변에 세우고 정비소를
찾아봤다. 네비게이션의 도움을 받아 근처 네군데를 다 돌아다녀봤지만 문연 곳은 -당연하게도-
한 곳도 없다. 시속 20~30키로로나마 움직이기는 했기에 돌아다녀봤는데 답이 안나오고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결국 차속을 뒤져 쌍용자동차 긴급출동 번호를 찾아 전화를 해봤다.
'담당기사가 출동해서 차를 봐줄수는 있지만, 말 그대로 육안으로 봐주기만 할뿐 정비는 안된다'고
한다. 거기다 무상 A/S 기간도 끝났으니 견인비용도 받고. 그러면서 자기들보다는 차라리 보험사에 
전화해서 견인을 하는게 낫다고 알려준다. 이번엔 보험사에 전화해서 움직이기는 하니까 근처 가까운
영업중인 정비소를 알려달라고 애걸~해봤지만 역시나...설날에 영업하는 정비소를 찾기는 하늘의
별따기!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여기저기 전화하며 호들갑을 떠는 사이 차가 정상으로 돌아온 것이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밋션오일이 얼었다가 녹았다든지, 아니면 예열없이 바로 출발해서 생긴 문제가
아닐까~하는 거였다. 형 말로는 경유차라 경유가 살짝 얼었을 수도 있다!는 믿기지 않는 의견까지
나왔고~

무사히 성묘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어? 잠시 시동을 껏다가 켠후 다시 같은 증상이 생겼다.
시동을 껏다 켜고, 기어를 중립, 파킹에 놨다가 다시 드라이브 모드로 놓고 별 쇼를 다하다보니
또 정상으로 돌아온다. 그런데 문제가 생기는 사이클이 점점 짧아지더니 이젠 잠시 신호등에 걸려
멈췄다가 출발하려 하면 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오토차량도 드라이브 모드 안에서 기어가
1,2,3,4단등으로 변속을 하는데 밋션에 문제가 생기면 변속이 안되고 그러다보니 RPM만 요란하게
올라갈뿐 속도도 안나고 속도계가 안움직이는 현상이 발생한다. 나야 이제껏 한번도 이런 경험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많이 당황스러웠다. 결국 도로변에서 보험사 연락해 견인처리 하긴 했지만
정비는 연휴가 끝나는 7일부터나 가능하다는 답을 들었다. 
가까운 이마트, 롯데마트가 문을 열었길래 마트안의 경정비 업소도 영업을 하나 하는 기대감으로
찾아가 봤는데 그곳도 역시 셔터가 내려가 있었고, 무엇보다 애까지 둘을 데리고 짐도 바리바리
싸왔는데 그 짐을 이고지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눈 앞이 캄캄했다. 
기차도 이미 예매가 매진이고 이용 가능한 건 시외버스뿐. 어찌됐건 짐을 머리에 이고, 지고, 애들
챙기고 하면서 터미널로 이동하고 버스로 여수로 돌아왔다.

차는 7일부터나 정비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아마도 밋션이 나간것 같다고 갈아야 한다는것 같은데
어림잡아 비용이 70~80만원이란다...
이런 일을 겪고나니 "그러게 평소에 차량정비에 신경을 써야지~"하는 말을 많이 듣게 되는데 사실
평범한 우리가 평소에 할수 있는 정비라곤 그저 엔진오일 꼬박꼬박 갈아주고, 브레이크 라이닝이나
점검하는거 말고 할수있는게 있나.. 각종 벨트류나 타이어는 그나마 점검과 교체 타이밍이라도
있지, 어찌 밋션이라는 주요부품이 나갈걸 예상이나 했을까..거기다 아직 3만키로도 안탄 차가 
말이다.. 이번 일을 겪고나니 항상 습관처럼 타고다니는 차가 갑자기 도로에서 대책없이 설수도 
있다는걸 절실히 깨달았다. 여러분 모두 차조심 하시길...
그나저나 저 수리비는 어찌 감당해야 한단 말이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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