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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인공해수욕장, 여수 웅천해수욕장에 가다

근래 몇몇 지자체에서 관광객 유입을 위해 인공해수욕장을 조성하는 사례가 있다고 들었다.
내가 사는 전남 여수는 바닷가이고 시내와 가까운 곳에 만성리, 모사금, 장등, 방죽포 해수욕장등
좋은 해수욕장이 여럿 있지만 작년 웅천지구라는 곳을 택지개발 하면서 전남 동부지방에선 처음으로
인공해수욕장을 조성했다.
그리고 올해 휴일이면 3~4정도 바람쐬러 방문을 하곤 했는데 사진을 찍을 생각을 못하고있다가
마침 지난주말 고기나 구워먹자고 간 김에 사진촬영에 성공했다.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인공해수욕장~ 부산의 해운대같은 크고 넓은 천연 해수욕장은 아니지만
취사대와 야영장, 샤워시설과 화장실을 갖춰 가족끼리 쉽게 찾아 더위를 식히기에 제격이다.




도로에 차를 주차시키고 바닷가로 넘어가는 길에 위치한 야영장.
멀리 도심밖으로 나가서 휴양림이나 야영장에 가야 텐트를 치고 야영할수 있었지만 이곳
인공해수욕장에도 
야영장을 조성해놔 이렇게 한여름 더위를 식힐수 있게 해놨다.






이 곳이 해수욕장. 여기 모래는 모두 외부에서 가지고 온 모래다. 
인공해수욕장의 공통적인 문제점이듯 이곳도 처음 가져다 놓은 모래가 조류에 휩쓸려가 몇차례
더 보강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모래사장에서 바다로 들어가면 얼마 못가 급경사가 형성된다.
물에 들어가는 사람은 몇 안되고 대부분이 모래사장을 거닐거나 어린이들이 물장구 치는 모습이다.






내가 사진찍는 사이 열심히 고기를 굽고 계시는 영부인. 물론~ 내가 굽다가 영부인이 시키는 심부름차
잠시 차에 다녀오는 사이긴 하지만... 
저렇게 그늘을 많이 만들어놔 돗자리를 깔고 쉴수 있게 해놨다.
주말이라 사람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해수욕장의 규모가 커 저런 자리 한곳쯤은 쉽게 차지할수 있다.





엄마, 아빠가 저녁을 준비하는동안 모래놀이에 빠져있는 꼬꼬와 꿀꿀이.
평소 모래놀이 하러 아파트 놀이터로 나가곤 했는데, 모래도 얼마 없고, 애완동물 배설물등이 널려있어
항상 께름칙 했었다. 이렇게 넓은 모래놀이터에 냅다 풀어놓으니 얼마나 편하고 좋은지 모른다.

해질무렵 갔다오니 타는듯한 햇살도 없었고, 아이들 실컷 모래놀이 하다가 삼겹살과 라면으로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서 이곳 웅천해수욕장까지 차로 10분 소요. 

도심내에 이런 곳이 많아졌음 좋겠다. 이런 맛이 내륙의 대도시와는 또다른 해안가 중소도시의
특성 아니겠는가. 이제 여수에서 살 날도 몇달 안남았는데, 이곳을 떠나면 많이 그리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