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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아리

가학적인 폭력성을 띤 소설, 전아리의 '주인님,나의 주인님' 책을 읽을때까지 제목을 보면서도 얼핏 '참 희한한 제목도 다 있구나~' 하고 생각했었지 정말 책 내용과 딱 들어맞을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었다. 오래전부터 한국의 여성작가들이 쓴 책, 특히 소설을 읽고나면 항상 내가 했던 얘기가 유난히 성과 관련된 선정적인 표현들이 많더라는 것이었다. 작가 스스로는 한국 사회에서 여성에게 금기시된 성을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작품화 시키는 것을 마치 선구자적인 용기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독자 입장에선 식상할뿐더러 소영웅주의로 비쳐질뿐이었다. 그런데 오늘 읽은 이 책 의 작가 전아리는 그런면에서 매우 특이한 작품을 내놨다. 이번엔 선정적인게 아니라 대단히 폭력적이다. 8편의 단편들을 모아놓은 단편집인데 각각의 작품들이 2007년부터 2012년까지 , , 등의 월간지.. 더보기
근래 보기드문 여성작가의 스릴러 소설 '앤' 일전에 한국에서 활동하는 여성작가들의 작품 편향성에 대해 지적한 바가 있다. 그건 다름아니라 작품의 소재가 천편일률적으로 '성'을 다루고 있다는 거였다. 보수적인 한국사회에서 여성으로서 입에 담는것조차 금기시됐던 '성'을 다루는 것이야말로, 작가로서 용기와, 실력을 인정받는것인양, 이 시대 여성작가로서의 사명감이라도 되는양, 너도 나도 여성작가들은 작품에서 성과 섹스에 탐닉했다. 때론 선정적인 글로, 때론 성차별에 대한 풍자로, 때론 당당하게 성을 즐기는 여성 주인공을 내세우며 그렇게 작품활동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다 그런건 아니었지만 여성작가들이 쓴 소설을 읽다보면 열권중 6~7권은 그렇게 성을 다루는 작품들이었다. 간혹 박완서, 공지영처럼 사회성 깊은 글을 쓴다거나 사람사는 따뜻한 작품을 남기는 작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