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동안 기다리던 날이 밝았네요. 저는 지금 투표하러 갑니다. 그냥 슬리퍼 신고 집앞에 나가 하는 투표가 아니랍니다~ 오늘 투표하기 위한 일정을 소개해 볼까요?
일단 투표시간 연장을 요구하는 야당의 주장을 거부하면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말하듯이 "투표일이 공휴일이기 때문에 따로 투표시간 연장은 필요없다"라고 하지만, 수많은 직장인들과 마찬가지로 저 역시 이날은 휴일이 아닙니다. 투표하러 간다고 갖은 눈치보면서 상사에게 얘기하고 집에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근무지가 섬인지라 하루 두번 있는 배시간에 맞춰 아침에 나갔다고 다음날 아침 들어오는 일정이지요~
AM 6:30 평소보다 30분 일찍 기상
AM 7:00 버스타고 선착장이 있는 이웃마을로 이동(20분 소요)
AM 7:20 어선타고 이웃 섬으로 이동(선박수리로 지금 있는 섬에는 배가 안들어 옴, 30분 소요)
AM 8:00 여객선 타고 여수항으로(두시간 소요)
AM 10:00 여수항 도착, 버스로 버스터미널로 이동(20분 소요)
AM 10:30 고속버스 타고 광주로(1시간 40분 소요)
PM 12:10 광주 도착, 마중나온 아내와 함께 투표소로(자가용으로 20분 소요)
PM 12:30 투표소 도착!
PM 12:40 투표후 집으로
PM 1~6:00 휴식
PM 6~10:00 개표방송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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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 10:00 버스터미널로 이동(자가용 30분 소요)
PM 10:40 고속버스 타고 여수로(2시간 10분 소요)
12월20일 AM 0:50 여수터미널 도착, 찜질방으로 이동(택시 10분 소요)
AM 1:00~5:30 네시간 취침
AM 5:30 여수항으로 이동(택시 15분 소요)
AM 6:00 여객선으로 이웃섬까지 이동(2시간 소요)
AM 8:00 어선으로 근무지 섬까지 이동(30분 소요)
AM 8:30 섬 도착, 버스로 사무실까지 출근(버스 20분 소요)
AM 9:00 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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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을 나서서 투표장까지 가는데까지 다섯시간 10분이 걸리겠군요. 집에서 오후시간에 휴식을 취하고 저녁 10시쯤 집을 나서 여수까지 오는데 다시 2시간 50분이 걸리고, 네시간의 짧은 취침후에 약 세시간 걸려 사무실에 출근하는 시간표가 나옵니다.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교통편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도합 11시간, 비용은 약 7만원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표를 포기하겠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네요. 이렇게 쓰고보니 마치 해외에 있는 재외국민 투표현장을 보는것 같습니다 ^^;;;
이 글을 읽고있는 분들, 혹시 아직 투표 안하신 분들 있나요? 박근혜를 찍어도 좋습니다. 문재인을 찍으면 더더욱 좋겠지요. 투표 합시다. 나 한표 쯤이야~ 하는 분들이 백만명이면 백만표가 되고, 대통령의 당락이 바뀝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이 바뀝니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바뀝니다. 지난 5년간의 이명박 정권이 계속되길 바라십니까? 그럼 박근혜에게 투표하십시요. 정권이 바뀌길 바라십니까? 그럼 문재인을 찍으면 됩니다. 투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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