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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외신보도, 박근혜는 '실력자의 딸' 인가 '독재자의 딸'인가?

노골적으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보수언론들이 금요일 저녁 또 한건을 터뜨렸다. 그것도 자살골로...  조중동과 더불어 대표적인 보수언론이자 친새누리당 뉴스공급사인 연합뉴스가 금요일 오후 급하게 내놓은 기사는 "박근혜 후보가 미국 타임지의 최신호 표지모델로 선정됐고, 타임지는 한국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될 박근혜 후보를 주목하고 있다" 라는게 기사의 요지다. 하지만 사실일까? 






사실이라면 박근혜후보 캠프는 천군만마를 얻는 셈이다. 외신에서도 인정한 대한민국의 경쟁력 있는 후보, 최초의 유력한 여성대통령후보라는 점을 홍보할수 있으니. 그래서인지 이 기사는 각 언론사에 빠르게 전파되어 일제히 인터넷에 올라오게 된다.



그런데 유심히 살펴보면 이 기사들은 대부분 '새누리당에 따르면~' 이라는 문구가 들어가있다. 외신보도의 원본도 확인하지 않고 새누리당이 뿌리는 보도자료를 그대로 인용한 것들이다. 이러니 찌라시라는 말을 듣는거다. 헌데 또 대부분의 독자들은 신문에 나온 말들을 다 진실이라고 믿는다. 타임지 표지를 확인해 보자.



<The Strongman's daughter> 

독재자의 딸

Park Geun-hye aims to make history as South Korea's first female President. 

박근혜는 한국의 최초 여성대통령이 되려고 한다.

But can she overcome her father's controversial past?

하지만 그녀는 논란이 되고있는 아버지의 과거를 극복할수 있을것인가?


근래 외신들이 부쩍 박근혜 관련 뉴스를 보도하고 있는것은 사실이다. 다만 그게 새누리당 주장대로 외신이 인정하는 준비된 대통령감이라서가 아니라 독재자의 딸이 대선에 나왔다는 사실이 뉴스거리가 되고있는 것이다. 르몽드, BBC, 로이터, 타임등에서 내보내고 있는 박근혜 기사들이다.




로이터 역시 독재자의 딸(dictator's daughter)로 표현했다.



르몽드지 기사다. 불어라서 해석은 안되지만 밑에 친절하게 해석된 기사를 보면 "외국인들 눈에는 독재자의 딸이 대선후보로 출마하는 것이 놀라워 보일 수도 있지만 한국에서는 꼭 그렇지는 않다"라는 문구가 보인다. 이게 바로 진실이다. 또한 Strongman이라는 단어를 새누리당과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보수언론들은 일제히 '실력자'라고 해석했지만, 최소한 기자라고 한다면 이정도의 단어뜻은 알고있는게 상식이다. strongman은 독재자를 가리키는 단어다. 몰라서 '실력자'라고 해석한게 아니라 고의적으로 국민들을 현혹하는 거라고 밖에... 아래 헤럴드뉴스가 이 문제를 깔끔하게 정리해 준다.




외신들이 보는 박정희는 카다피나 김정은 수준인거다... 이런말 듣고도 좋댄다... 쯧쯧쯧..

이명박 대통령이 그렇게 좋아하던 대한민국의 국격을 바닥까지 떨어뜨려 놓더니 뒤를 이어 박근혜 후보가 아주 짓밟고 있는 셈이다. 독재자의 딸이 대선후보로 나온것도 희한한 일인데 하물며 지지율이 40%가 넘고있으니 얼마나 신기해 보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