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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삼성의 너무나 속보이는 갤럭시S 과장광고

얼마전 기사에서 아래 뉴스를 봤다.

 

 

"오스트리아 제 1위 사업자인 A1을 통해 출시된 갤럭시S를 구입하기 위해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마리아힐퍼거리에 위치한  매장에서 구매자들이 아침부터 길게 줄을 서고 있다"는 내용인데 똑같은 사진

에 똑같은 내용의 기사가 언론사의 이름만 달리 한채 검색결과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삼성에서 각 언론사들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그대로 언론사들이 보도한 것이다.

저 뉴스만 보면 오~ 갤럭시S 인기가 대단한데? 하고 생각할만도 하다.

예전 종이신문 시절에는 그렇게 넘어갔을 신문의 기사 한토막이었겠지...그러나 지금은 양방향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인터넷 시대다.

네티즌들의 제보에 따라 저 기사 댓글에 진실이 밝혀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선착순 50명에게 갤럭시S를 무료로 제공하는 경품 행사가 있었다고 한다.

사진속의 저 인파는 갤럭시S를 구매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줄을 서고있는게 아니라 공짜로 폰을

받기위해 몰려든 사람들이란 말이다. 이 사실이 밝혀지자 삼성 관계자는 사진설명중 일부 잘못된

설명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몰랐으면 속이고 넘어갔을것을 들통나자 꼬리를 내린 셈이다.

 

6월 24일 갤럭시S가 시장에 풀리자마자 다시한번 각 언론사들은 앞다투어 갤럭시S의 매진사례를

떠들어댔다. 5시간만에 1만대가 팔려나갔느니, 대리점마다 동나서 구입하려는 사람들에게 제때

공급을 못해주니, 하루에 2만명이 가입한다느니...

오늘 신문에선 출시 5일만에 10만대가 팔려나갔다고 한다. 인기가 있는건 틀림없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떠들썩 할것까지야.. 너무 오바다.

또 일각에서는 10만대중 대부분은 기업고객들의 모바일오피스용으로 공급된거고 일반 개인들에게

공급된건 훨씬 적다는 말이 있다. 어찌됐든 우리 기술력으로 만든 제품이 성능도 좋고 잘 팔린다

면야 반가운 소식이지만 문제는 삼성이 자금력을 동원해 언론을 마치 기관지처럼 조정한다는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각 신문사나 인터넷 매체들은 마치 앵무새처럼 삼성의 보도자료를 그대로

배포하고 있을 뿐이다. 비판적인 기사는 눈을 씻고 봐도 찾을수 없다.

 

불과 얼마 되지도 않았다. 갤러시A 출시전 삼성에서는 CPU속도를 800MHz라고 발표했었다.

그랬다가 출시하면서 슬그머니 720MHz로 낮췄던 전력이 있었고 그때도 네티즌들이 먼저 알아내

항의하자 나중에서야 인정한바 있다. 소비자를 존중하고 두려워한다면 있을수 없는 일이다.

삼성은 제품홍보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할게 아니라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일이 우선이라는

진리를 빨리 깨닫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