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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오늘은 신나는 어린이날~~

어린이날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원래 쉬는주 일요일 빼곤 공휴일, 빨간날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는 건설회사에서 근무하는지라 매년 어린이날, 크리스마스등등의
빨간날들을 사무실에서 우울하게 보내야 했었는데 올해는 용케 어린이날을 집에서
보낼수 있게 되었다. 서둘러 광주 집으로~~
배로 두시간, 버스로 두시간을 빼고서도 배타러 가는시간, 버스타러 가는시간,
버스에서 내려 집에가는 시간까지 무려 다섯시간동안 걸려 갔다가, 다시 다섯시간
걸려 돌아오는 길, 그것도 달랑 어린이날 하루 쉬기위해 이 고생을 하는 이유는 오로지
아빠와 함께 어린이날을 보내게 해주고 싶은 마음 하나뿐이겠다. 그럼 오늘 하루
어린이날을 어떻게 보냈는지 돌이켜보며 포스팅을 시작한다.

일단 어린이날 선물을 맞아 준비한 곰인형



나란히 침대 베개맡에 자리하고 있다. ^^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식사후 어제 미리 준비해둔 케익 불끄기~



가장 작은 초코케익. 아이들의 대통령 뽀로로 인형이 있다는것 만으로 꼬꼬와 꿀꿀이가
냉큼 고른 케익이다 ^^




한 귀퉁이씩 케익을 먹고 느지막히 나들이를 나선다. 오늘의 목적지는 국립광주박물관.
도서관처럼 박물관에서도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한다는걸 최근에
알게됐다. 주말마다 어린이 영화도 상영하고, 국립박물관 옆에 어린이 박물관이라고
문화체험 학습 위주로 운영하는 곳도 있었다. 상영 영화들은 아이스 에이지, 쿵푸 팬더,
트랜스포머등~ 애들이 좋아할만한 영화들로 짜여져 있다.




국립광주박물관. 화창한 어린이날을 맞아 잔디밭 곳곳에는 가족단위 소풍온 돗자리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조그마한 실개천처럼 만들어논 곳을 그냥 지나칠수 없는 꼬꼬와 꿀꿀이.
아슬아슬 걸어보기도 하고, 징검다리를 건너보기도 하고, 가운데 연못에는 커다란
잉어들도 살고있었다.



오랫만에 좋은날, 맘껏 뛰어 놀렴~
근데 엄마는 저쪽으로, 애들은 이쪽으로 ㅡㅡ;



박물관 앞마당에서는 민속놀이 체험장이 있었다.
투호놀이도 해보고~



굴렁쇠도 굴려보고~ 근데 뜻대로 잘 안된다..



제기차기도 도전해 보지만 아빠도 잘 못하는 이런 민속놀이에 애들도 흥미를 못느낀다.
도대체 팽이를 돌려보고, 제기를 차본게 언제적인지...나도 차봤는데 딱 세개 찼다. ㅡㅡ;



실내로 들어와서 가장 먼저 집어든건 그림그리기.



문화재 설명도 들어보고~



꿀꿀이는 종도 때려보고~



도자기 퍼즐놀이도 해본다. 유적지 발굴 체험 일환인데 모래놀이장처럼 만들어서
붓으로 모래를 살살 긁으면 땅속에 옛 문화재가 발굴되는 모습을 재현한 체험장이다.
아마 그렇게 발굴된 도자기 조각들을 이렇게 짜맞춘다는걸 보여주려는듯~



뭐니뭐니해도 가장 신나는건 오늘 엄마, 아빠가 특별히 쏜 선글라스 아닐까?
생각지도 못하다가 득템한 기쁨을 맘껏 포즈로 취하는 꼬꼬와 꿀꿀이 ^^



설날 선물해준게 엊그제 같은데 오늘은 어린이날, 좀있으면 꼬꼬 생일, 또 추석에
성탄절까지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저녁땐 오랫만에 할머니집에 다녀왔는데 할머니가 헤어지며 준 용돈은 으례 그렇듯이
"잃어버리니까 엄마가 맡아줄께~" 하며 엄마 지갑으로 들어갔다. 갖고다니면 잃어버리니까
엄마가 통장 만들어서 넣어둔다고 예전부터 얘기해 왔던것. 그런데 이제 꼬꼬도 많이 컷다.
예전같지 않다. 은근슬쩍 엄마의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엄마~" 하고 조심스레 부르더니
"근데 우리들 통장은 도대체 언제 만들어주는 거에요?" 하고 진지하게 물어온다.
순간 쌈닭 표정은 헉...  ㅡㅡ;;;

5월은 푸르고 어린이는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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