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햄스터 키우실분, 무상으로 분양합니다!(마감)

(가장 흔한 햄스터의 종류들..좌측부터 펄, 정글리안, 푸딩)

 우리 영부인이 올초부터 햄스터를 키우기 시작한지 어느덧 7개월여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애완동물을 좋아하긴 하지만 부지런하게 뒷바라지 할 자신이 없어서 선뜻 키우지는 못하는데

와이프는 햄스터를 마트에서 사와 키우더니 이제는 강아지도 키우자고 자꾸 보채네요.

막상 6살, 3살된 꼬꼬와 꿀꿀이(딸들입니다. 오해마시길..) 는 별 말이 없는데 와이프가 자꾸

애완동물을 키우자고 해서 아주 쪼~금 고민이 됩니다.

 

결혼전에 와이프가 키우던 강아지를 생각하면 절대! never! 집에서 키우고 싶지 않은데 말이죠..

시츄였는데 버릇을 잘못 들였는지 집안에 가구란 가구는 온통 녀석의 이빨자국이 나있었죠.

이로 간 자국인데 나무, 플라스틱 할것없이 다리부분은 전부...

거기다 배변습관 길러야지, 치워야지,

아토피 있는 딸아이에게 혹시 악영향을 주지는 않을까,

철마다 예방접종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하는 걱정을 시작하면

선뜻 강아지를 키우자는 말에 동의하기가 어렵네요.

 

7개월 전 데려와 키우던 햄스터들이 번식에 번식을 거듭하다보니 이제는 골칫거리가 되었습니다.

처음에 키우던 녀석은 새끼를 다섯마리 낳아서 친하게 지내던 이웃집들에 분양을 시켰거든요.

그런데 나중에 또 마트에서 사온 암컷 세마리와 수컷 한마리가 같은 집에 살더니

암컷 세마리가 거의 동시에 임신을 한겁니다.

분명 사올때는 아~주 작은(갓 태어난) 새끼들이었는데 집에 데려온지 얼마 안가

바로 새끼를 갖네요. 임신기간도 3주(?)정도라고 합니다.

  

집에 놀러온 동네 아주머니들(6살 꼬꼬 유치원 친구들 엄마)은 수컷 햄스터를 보고 

'그놈 능력있다, 암놈 세마리랑 같이사니 얼마나 좋겠느냐~'하면서 수다를 떠시는데

사실 제가 보기엔 그저 불쌍하기만 하더이다.

한마리랑 사는것도 힘들텐데 암놈 세마리랑 

결혼생활을 하려면 얼마나 힘들까~ 하고 측은하게 생각했는데!!

그런데 녀석 하는짓을 보면 제 생각이 잘못된거라는게 금방 알겠더군요.

여기서 집적, 저기서 집적, 암컷들이 싫다고 해도 졸졸 따라다니면서

귀찮게하고, 참 밉쌍입니다.

 

어쨋든...

암컷 세마리가 동시에 임신을 했는데 가장 나이많은 암컷이 제일먼저 새끼를 낳았죠.

6마리였는데 어찌된게 새끼들을 전혀 보살피지 않는겁니다.

그러다 4마리가 죽어있는걸발견했습니다.

서둘러 남은 두마리를 마침 새끼를 낳은 이웃의 다른 어미햄스터에게 데려갔더니

다행히 자기 새끼들하고 똑같이 젖을 먹이며 키우길래 그집에 부탁해서 주고 왔습니다.

아마도 너무 나이가 들어 제 몸도 가누기 힘들어서 새끼를 보살피지 않았을까

추측만 할 뿐입니다. 그러면서 왜 새끼는 갖은건지..

 

그런데 이틀전에 한 녀석이 5마리를 낳았는데 오늘 또다른 녀석이 새끼를 낳고있다고 

영부인 전화가 왔습니다. 6마리 도합 11마리의 새끼들이 새로 태어났고, 원래 있던

어른 햄스터 4마리까지 모두 15마리의 쥐떼가 우리집에 바글거리게 된 겁니다.

으아아아악~ 거기다 또 계속해서 암컷들은 새끼를 낳을텐데

얼마 안가 우리집이 이놈들로 점령당하게 생겼네요.

그래서!

햄스터를 키우고 싶으신 분이 주위에 계시면 무상으로 분양해 드리고 싶습니다.

하는짓을 보고있으면 시간 가는줄 모르게 귀엽습니다. 

다만 어느 애완동물과 마찬가지로 초기에 비품 구입할게 자잘하게 많아요.

집 사야하구요, 집에 깔아줄 베딩(톱밥) 있어야 하고,

쳇바퀴, 급수기, 먹이 이렇게 필요합니다.

기왕 드리는거 다같이 구입해서 드리면 좋겠지만!!   

 햄스터만 드립니다. ㅠ.ㅠ

 

저희 집이 전남 여수라서 여수에 사시는 블로거분들에게 밖에 드릴수가 없네요.

택배로라도 배송해 드리고 싶지만 차마..그럴수는 없잖아요?

그런데 이쪽 지역에 제 블로그에 놀어오시는 블로거부이 계시는지는, 잘 확신이

안서네요. 혹시나 이 글을 보시는 분들중에

햄스터를 키우고 싶은데 마침 집이 전남 여수다! 이러시는 분들

댓글 남겨주십시요.

 

제가 평소에는 섬에서 근무하다 주말에 집에 가니 그때 직접 만나서

전해 드리면 될것 같습니다. 저희 아내도 이웃들중에서 혹시

햄스터 키울사람 있는지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

오래지나면 분양이 끝나버릴수 있으니 빨리 댓글로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