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공룡서식지들이 잇달아 발굴되면서 과거 한반도는 육식, 초식, 익룡들이 모두
군락을 이뤄 살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와동시에 공룡의 화석이나 발자국들이 발견된
자체단체들에선 앞다퉈 '공룡'을 키워드로 관광지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기도 하다.
우리나라에 가장 성공적으로 공룡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는 자치단체는 내 생각에 경남 고성과
전남 해남이 아닌가 싶다.
고성은 넓은 부지에 친근한 공룡 캐릭터들이 아이들을 반기고 천혜의 자연경관을 지녔으며,
바닷가로 이어지는 공룡발자국 탐방로등이 나무 데크로 잘 가꿔져있어 애들을 데리고 하루
나들이 하기로 손색이 없다. 이전까진 거의 유일의 공룡박물관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최근
해남의 공룡박물관이 고성의 아성에 도전하는 형국이다.
해남의 공룡박물관은 실감나는 공룡모형과 박물관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게도 수많은 소장품
을 자랑한다는게 장점이다. 다만 고성보다 훨씬 큰 박물관 야외부지를 돌아다니기가 쉽지않고
휴식공간이 다소 부족하다는 단점도 있다.
지난 11월 해남 캠핑을 다녀오면서 들렀었는데 마침 12월 25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다시
해남 땅끝 오토캠핑장을 찾아 카라반에 숙박하면서 또다시 찾게 됐다. 이번이 개인적으로는
4번째 방문이고 가족단위로는 세번째 방문인데, 이 날은 눈이 너무 많이 오는 바람에 찾아가는
길이나 박물관 내 이동하면서 많은 에로를 겪었다. 무엇보다도... 이번이 네번째 방문임에도
아직껏 전체 박물관을 다 살펴보지 못했다는 점은 앞으로 개선되어야 할 점 일것이다.
동선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부족하고, 걸어다니기에는 너무 넓은 부지에 전시관들이 분포
되어있어 유아나, 어린이를 동반하는 가족단위 관람객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너무 경쟁하듯 규모만 키워놓은 느낌. 시간마다 셔틀버스를 운행한다거나, 자전거 마차등을
운영하는건 어떨까 건의하고 싶다. 거기다 쉬어갈수 있는 휴식공간도 확충되었으면 좋겠고~
공룡박물관 입구를 지나 메인전시관 입구에 설치된 표지석.
이 공룡모형이 해남 우항리 공룡박물관의 랜드마크다.
커다란 공룡 두마리가..(난 우리딸 꼬꼬보다도 공룡 이름을 모른다. 이게 뭐지?) 전시관
벽을 뚫고 나오는 중이다. 작은딸 꿀꿀이는 볼때마다 새로운 모양이다.
전시관 내부는 많은 사진을 찍지 못했다. 내 블로그에 올라가는 거의 모든 사진은 갤's로
찍는 사진들인데 플래시 기능이 없고, 거기다 휴대폰 카메라다 보니 화질이 다소 떨어지는
관계로 실내사진들은 알아보기 힘들다~
커다란 공룡의 뼈를 맞춘 전시관 내부. 여전히 꿀꿀이는 어색한 브이짓을 하고있다~ ^^;
이 날은 11월 중순 어느날이었는데 어찌나 바람이 불던지 추워서 힘들었던 기억이다.
작은 공룡 모형들로 미니놀이터가 있었는데 애들이 좋아했다. 코뿔소 처럼 생긴 공룡은
내가 아는 몇안되는 녀석들인데 뿔이 세개달린 녀석이 '트리케라톱스'다. 이것도 꼬꼬한테
배운 이름인데, 놀이터에 있는 이 녀석은 뿔이 두개라 트리케라톱스는 아닌 모양이다.
꼬꼬도 신나게 공룡을 타고 논다. 꼬꼬가 탄 공룡은 벨로시 랩터가 아닐까 추측해본다.
이러니 내가 많이 아는것처럼 느껴진다 ㅡㅡ;;
공룡 입 속에 들어가 즐거워하는 꿀꿀이, 다음 차례는 나! 라며 포즈를 취하는 꼬꼬와,
꼬꼬 몰래 살며시 얼굴을 들이미는 쌈닭(내 아내다 ㅡㅡ;), 갑자기 좋은 포즈가 생각나
뛰어가 포즈를 취하는 나까지, 다들 무서워하는 설정샷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
곰같은 힘이여, 솟아라~~ 꿀꿀이만 있으면 가족사진인데 꿀꿀이는 어디있을까..
저기있다. 나무밑에서 트리케라톱스를 구경하면서~
쟤네들 뭐하냐.. 이런 표정으로 익룡을 포함한 작은 공룡들이 우리의 쇼를 구경하고 있다.
아마 이 녀석이 만인이 다 안다는 공룡, 티라노 사우루스 아닐까? 애들아, 빨리 도망쳐!!
티라노를 피해 도망치다가 나무통에 숨은 꼬꼬를 티라노가 공격하려 한다. 사진이 멀어
잘 안보이는데 꼬꼬 표정이 울상이다. 사실은 티라노가 무서워 울상이 아니라 저 통나무
천장으로 몸을 내밀려고 밑에서 아빠가 받치고 올려주는데 그게 더 불편하고 무서웠단다~
꼬꼬야, 설정사진의 길은 멀고도 험하단다... 니가 아직 모르는 모양인데 밑에 엄마 포즈보고
많이 배워라~
저런.. 무서워하는 설정인데 끙끙대고 혼자 올라가는 모습이 자기가 생각해도 웃긴 모양이다.
꼬꼬한테 기껏 엄마 보고 배워라했는데.. ㅡㅡ;
이 사진들은 전부 11월 중순경 사진이다. 이때 이렇게 놀고도 다 관람하지 못해 크리스마스
다음날 다시 찾았는데 역시 칼바람에 많은 눈덕에 기타 다른 전시관은 보지못하고 메인 전시관만
보고 돌아와야 했다. 서두에 건의한대로 해남 우항리 공룡박물관이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한
편의시설, 휴게시설 확충과 셔틀버스나 마차, 자전거등의 이동수단에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2011년 새해 첫 포스팅을 어떻게 할까~ 망설이다가, 책이야기가 아닌 가족들의 일상다반사로
시작했다. 내가 맡고있는 일들이 있어 책리뷰가 줄어들진 않겠지만 올해는 가족들 사는 이야기를
좀더 많이 포스팅할 생각이다.
우리가족, 그리고 이 블로그를 찾아주신 이웃분들 올 한해는 부디 하는일마다 만사형통,
일취월장 하시길 기원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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