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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백운산 자연휴양림에 다녀오다

8월 21일부터 시작된 여름휴가.
역시 휴가때는 어디가 됐건 집을 떠나 자고 오는 여행이 끼어있어야 휴가 맛이 난다.
그 맛을 느끼러 선택한 곳이 바로 광양 백운산 자연휴양림.
내가 살고있는 여수에서 차로 40분, 그리 멀지 않는곳에 위치한다.
전남권 인근의 자연휴양림은 여러곳을 다녀봤지만 이날 처음 찾은 백운산 휴양림은
숙소 바로옆에 계곡이 흐르고, 산책로, 황톳길, 식물원, 생태영상관등과 매점이 운영되고
있어 상당히 편리했다.
앞서 포스트한 옥룡계곡과는 10분거리. 백운산은 계곡이 많은 편이라 휴양림 내에도
계곡이 있고, 계곡물을 받아 야외수영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사전에 알아본 바, 아쉽게도 8월 22일을 기해 휴양림내 야외수영장이 폐장됐다고 하여
가까운 옥룡계곡을 찾아 물놀이를 하고 휴양림을 찾았다.



(휴양림내 생태영상관을 들어서자 반기는 나비 모형)


(목공예의 일종으로 나뭇잎이나 꽃잎, 나뭇가지 등을 오려붙여 운치있는 액자를 만들어놨다)



(영부인께서는 나뭇잎 탁본을 뜨고계신다. 예전 어렸을때 동전위에 종이를 깔고
연필로 열심히 흔들어대면 동전의 모습이 종이위에 나타나던...근데 이걸 탁본이라 하나?)



(비록 조잡한 모형 동물들이지만 큰딸 꼬꼬에게 열심히 설명해주는 착한 엄마...사실은...무서븐 영부인) 



(작은딸 꿀꿀이는 설명 따윈 관심없다. 이것저것 만져보고 눌러보고...바쁘다)



(그러다가 마침내 만만한 무당벌레를 찾아내고선 대뜸 올라타고 포즈를 취한다..사진 찍어달라고..
근데 저놈은 언제부턴지 카메라만 들이대면 제딴에는 이쁜척인데 입을 크게 벌리는 포즈를 취한다)



생태영상관을 나와 차로 넓은 휴양림 내부를 둘러보고는 마침내 우리의 하룻밤 sweet house에 도착!





자연휴양림의 장점중에 하나는 숲속에서 편한 휴식을 취할수 있다는 점,
그리고 펜션이나 콘도등에 비해 저렴한 숙박요금을 들수있다.
보통 한 가족이 이용하면 5만원선인데 특이하게 우리가 간 백운산 휴양림은
3만원을 받고있었다. 그런데도 여느 휴양림보다 깨끗하고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었고...
 
반면에 단점으론 취사도구가 없다는 점!!
그렇다...가스렌지 하나 달랑 있더라..
그러다보니 집에서 챙겨야 할 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처음에 떠날 준비를 하면서 두끼 식사거리만 챙겼었는데
취사도구가 없다는걸 알고나서 압력솥과 냄비, 프라이팬, 밥그릇이 줄줄이 추가됐다.
하긴 뭐...차가 바로 집앞까지 갈수있으니 트렁크에서 짐을 꺼내들고 
왔다갔다 하는 횟수가 많아질뿐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지만...

아참, 그리고 또하나 역시 저렴한 숙박요금 때문인가? 에어콘이 없었다 ㅜ.ㅜ
그 덕에 자기전까지 샤워만 세번했다는...
근데 우리 가족이 빌린건 제일 작은 집이었고, 대가족이 묵을수 있는 넓은 평수에는
에어콘이 설치돼 있더라.

"여보, 치톤피드 많이 드셔~" 했는데 영부인 하는말, "피톤치드 거든?"
ㅡㅡ;;;
오랫만에 집을떠나 자연속에서 공짜로 피톤치드 맘껏 먹고 온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