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페이지에 죽음 하나 썸네일형 리스트형 블랙코미디에 대한 편견을 없애준 소설 블랙 코미디라는 장르를 접하기는 쉽지 않다. 일단 2년전에 봤던 한국 영화 한 편이 생각난다. 장 진 감독의 '퀴즈왕', 그리고 댓글 영화평에 남겨져 있던 짧고 굵은 한줄의 네티즌 평가 '쓰레기 오브 더 쓰레기.' 사실 그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서면서 느꼈던 내 감정도 그 네티즌 못지 않았다. 이건 뭐... 웃자고 만든 영화인지, 아니면 사회부조리에 분개하자고 만든 영화인지, 웃기지도 않고, 재미도 없고, 뭔가 메시지를 주려는듯 하는데 또 그게 너무 약하고. 그럼에도 영화 평론가라고 하는 사람들은 잘 만들어진 블랙 코미디라고 평가했던 것이 기억난다. 그 후로 블랙코미디라는 이름이 붙여진 영화는 보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에 읽은 소설이 바로 블랙코미디 장르 소설이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읽기전까지 전혀 모..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