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 앙리 상송 썸네일형 리스트형 루이16세를 처형한 사형집행인의 일대기, 왕의 목을 친 남자 우리나라로 치자면 조선시대 망나니쯤 되겠다. 고상한 용어로 사형집행인. 프랑스에서 6대에 걸쳐 사형집행을 담당했던 '상송'가문의 네번째 당주 샤를 앙리 상송(1739~1806)의 일대기를 다룬 역사서다. 재판부의 명령을 받고 형을 집행하는 일종의 공무원이면서도 사람들로부터 편견과 멸시를 받아 천민 취급을 받던 사형집행인 가문의 애환과 수난을 그리고 있는 본연의 취지 이외에도 이 책이 더 눈길을 끄는건 바로 4대 당주 샤를 앙리 상송이 사형집행인으로 활동하던 시기가 격동의 프랑스 혁명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오늘날 잔인함의 상징인 단두대 '기요틴'이 처음 선을 보였고, 그 기요틴의 칼날로 수천명의 무고한 프랑스 시민들을 처형시킨 역사가 고스라니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 역사속에서 망나니가 그러..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