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일 썸네일형 리스트형 벌초할땐 이렇게 중무장을.. 선산이 전남 장성에 있다. 어릴적 아버지 따라 성묘다니던 추억을 떠올려보면 한마디로 암벽등반에 국토대장정이었다. 증조할아버지 산소는 이쪽 산에, 증조할머니 산소는 저쪽 산에, 할아버지 산소는 건너마을에, 할머니 산소는 우리 산에...산을 두세개씩 넘어서야 나타나곤 했던, 그것도 산소라고 아는 사람만 알 정도의 평지에 대고 우리는 절을 하고, 술을 따르고 왔었다. 거기다 어떤 한곳은 습해서인지 갈때마다 한번씩 뱀을 발견하곤 해서 가기 무서웠던 기억도 난다. 이러저리 흩어져있던 산소들을 한곳에 모아 선산을 조성하는, '산일'을 해야되는데, 해야되는데 하면서 수년이 지나도록 아버지는 실행하지 못했었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돈이었고.. 흩어져 있는 산소들을 이장해 오는 일도 보통 일은 아니었던 거다. 어쨋든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