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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영화,읽은책

부부 필독서 '우리, 다시 좋아질수 있을까' 모든 부부들은 이 과정을 거친다

제목 그대로 '우리 다시 좋아질수 있을까?' 이 책은 부부들의 필독서라고 생각한다.

등을 맞대고 서로 돌아앉아 있는 표지의 사진이 마치 이시간, 심각한 성격차이로

도저히 같이 살수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여러 이유때문에 헤어지지 못하고, 가슴에

울분만 쌓여가며 살고있는 수많은 부부들의 모습을 잘 대변해 주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놀랍게도, 아니 너무나 당연하게도, 이세상 모든 부부가 이 과정을 거친다고

한다. 지금 우리 부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옆집 부부도, 친구네 부부도, 우리 부모님

들도 이런 과정을 거쳐왔고, 죽고 못산다고 콩깎지가 씌어 달라붙어있는 연인들의

미래 모습이기도 하단다. 그래? 나만 이렇게 힘든게 아니었어? 하며 일말의 위안을

받으실 분 많을실게다~~



그렇다면 그렇게 사랑해서 결혼했다는 많은 부부들이 왜 죽지못해 살고있다고 생각하게

되는것일까?


먼저 저자 소개를 해보자. 저자는 박성덕, 현직 정신과 의사이자 EBS <생방송 60분 부모>,

<남편이 달라졌어요> 에 전문가로 출연한 부부치료 전문가다. 놀랍게도 프롤로그에서

직업적으로 남들 심리를 파악하고, 조언을 해주던 본인 스스로도 이혼 직전까지 몰렸던

부부관계를 고백하고 있다. 명색이 정신과 전문의인데 내 가정에 문제가 있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문제가 드러나지 않기를 바랐다고 한다.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 감추기에 급급했기에

남들 보기에는 화목한 가정생활을 영위하듯 보였지만, 정작 당사자인 두사람은 속이 곪아

갔다고. 그런데 문제를 깨닫고, 변화하고, 지금의 행복한 가정으로 돌아서게 된 계기가

아내가 권한 '아버지 학교'를 수강하고 나서부터였다.


부딪치지 않고자 서로가 무시와 회피로 일관하던 어느날, 아내가 내민 쪽지에는

<아버지학교 신청서>라고 적혀져 있었다. 이때 저자가 든 생각은

서운했다. 화가 났다. 나만큼 열심히 사는 가장이 또 있을까? 나만큼 참고사는

남편이 또 있을까? 나를 전혀 인정해주지 않는 아내가 싫었다. 그런데 아내의

태도가 비장했다. 안가면 무슨일이라도 날것 같았다. '너나 어머니학교 가서

배울 것이지...'라고 내뱉고 싶은것을 간신히 참았다.


어찌됐건 저자는 아내의 권유대로 아버지학교를 수강했고, 거기서 큰 깨달음을 얻었고,

결혼생활에 반전을 경험했다. 끝내 외면하고 안갈 남편들이 태반이겠지만 그나마 가기

싫어도 나갔던 것 자체가 아내를 존중하고, 결혼생활을 잘해보고자 하는 저자의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일이다.



미국 럿거스 대학의 헬렌 피셔 교수는 인간의 뇌를 연구한 결과, 사랑에는 3단계의 과정이

있다고 발표했다. 첫번째 단계는 갈망, 두번째는 강한끌림, 세번째는 애착의 단계다.


맘에 드는 이성을 발견했을때 처음에는 갈망의 과정이 시작된다. 이때는 성호르몬의 작용을

통해 남자는 여자를, 여자는 남자를 원하고 갈망한다. 직접적인 육체관계가 아니더라도,

호감을 갖는 단계라고 할수 있다. 그 관계(서로에 대한 호감)가 지속된다면, 다음단계인

강한끌림으로 넘어가기도 하고, 호감상태에서 헤어지기도 한다.


두번째 단계 '강한끌림'은 쉽게 말해 콩깍지가 씌이는 단계, 심리학에서는 '핑크렌즈 효과'

라고 하는데 상대의 단점은 보이지 않고, 모든것이 사랑스럽게 보이고, 안보면 보고싶고,

만나면 헤어지기 싫고, 같이 살고 싶고, 같이 산다면 어느 누구보다 행복할것 같고 등등...

의 말그대로 콩깍지가 씌이는 단계라고 할수 있다. 대부분 이 단계에서 남,녀는 지금의

사랑이 절대불변의 운명적인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청혼을 하고, 결혼을 하기도 한다.

이런 현상이 가능하게 하는 이유는 신경전달물질 PEA가 마치 마약이 우리에게 황홀감과

만족감을 주듯 우리의 뇌세포를 행복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원할것 같은

콩깍지의 사랑이 지속되지 못하는 것은, 이 PEA에 의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 몸이 내성이 생겨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감소하기 때문인데 과학자들은

이 기간을 최장 3년으로 보고있다. 쉽게말해 사랑의 유통기간이 3년이란 뜻이다.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로 회자되는 '로미오와 쥴리엣'이 만약 비극으로 끝나지 않고 서로

결혼했다면, 수많은 동화들처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로 끝날까, 아니면 쥴리엣

을 만나기 전 로미오가 그랬듯 또다른 여인과 바람피며 쥴리엣과 헤어지는 비극으로

끝날까. 추측하기 어렵지 않은 일이다.


이 강한끌림이 계속된다면 다음단계인 애착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제부터가 문제다.

애착의 단계에서 많은 부부들이 일생일대의 위기에 직면한다. 갈망과 강한끌림으로 생긴

정열적인 사랑의 시기가 지나고 나면, 고통과 갈등을 동반한 새로운 차원의 사랑이 기다리고

있다. 저자가 만나온 수많은 부부들의 상담을 통해 내린 결론은 남편이 옳다, 또는 아내가

옳다가 아니라는 거다. 누구나 자기 위주로 생각하고, 받아들이기 때문에 서로가 상대에

대해 서운함을 느끼고, 배신감을 느끼고, 자신이 상처받았다고 하지만, 동시에 내가 상대

에게 똑같은 서운함과 배신감과 상처를 주고있다는걸 간과한다. 그리고 이를 깨닫는게

부부치료의 첫번째 관문이지 않을까?


책의 엑기스를 공개한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기도 하고, 아예 문제를 만들지 않게

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1. 표현하기 : 격려와 고마움을 아끼지말고 표현하라

2. 의식 만들기 : '부부만의 의식'을 만들어 사소한 순간을 기념하라

3. 상처 이해하기 : 문제뒤에 숨어있는 진짜 목소리를 들어라

4. 극복스토리 만들기 : 고통을 극복한 부부는 쓰러지지 않는다

5. 미래 그려보기 : 미래의 사랑이야기를 만들어라

6. 부부중심의 가정만들기 : 부부중심의 가정으로 재편하라

7. 평생 배우며 살기 : 사랑을 배우고 배우자를 배워라

8. 감사하기 : 당연해 보이는 부부의 역할에 감사를 표현하라


우리 다시 좋아질 수 있을까
국내도서>가정과 생활
저자 : 박성덕
출판 : 지식채널 201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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