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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

남자는 서재에서 딴짓한다...무슨짓을 하는데? 책 제목이 은근이 낚시질이다. 서재라는 지적인 공간에서 '남자'와 '딴짓'을 교묘히 매치시켜 마치 책으로 둘러싸인 서재에서 전혀 책과 어울리지 않을만한 부끄러운 행동을 하는게 아닌가 하는 궁금증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이다. 이런 자극적인 제목으로 독자들을 낚으려는 의도였다면... 대성공이겠다. 여기 파닥파닥 한명 추가됐으니~ 나 역시 제목에 이끌려 책을 읽게 됐으니. 헌데 이 책, 제대로 된 물건이다. 참 잘 낚였다. 우리가 상상하는 그런 딴짓이 아니라 딱 서재라는 단어의 이미지와 부합되는 지적이고, 남자답고, 개성있는 열두명의 진짜 남자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남자라면, 그것도 중년의 남자라면 가장 갖고 싶은게 뭐냐는 질문에 번듯한 내 집, 중후한 멋을 풍기는 중형차 한 대, 그.. 더보기
'남자의 물건'? 제대로 된 물건을 만나다.. 블로그 이웃들이야 자극적인 제목을 만나도 으례 책이야기겠거니~ 하고 넘기겠지만 혹여라도 네이버 검색을 통해 '남자'와 '물건'을 연관지어 들어오신 분들이라면 낚였다~고 생각할 터이다. 전혀 기대와 다르게 재밌는 이야기가 아니라 책 제목이었으니.. 명지대 교수인 김정운 교수의 새 책 '남자의 물건'을 소개한다. 난 이 책을 통해 김정운 교수를 처음 알게 됐다. 그런데 이 분 꽤나 유명하신 분이었다. 고정출연하고 있는 방송도 서너개에다 전국에 강연을 하러 다니는 인기강사고, 저서도 서너권을 가지고 있다. 그중엔 베스트셀러도 있고, 사회 저명인사들과 돈독한 인간관계도 가지고 있는 대단한(!) 분이시다. 그런데 참 말을 재밌게 한다. 시종일관 유머가 떠나지 않는다. 게다가 놀랄만큼 솔직하다. 책 제목은 누구나.. 더보기
쎄시봉 멤버들, 그리고 조영남의 이야기 '쎄시봉 시대' 어느날 운전중에 습관처럼 라디오를 켰는데 조영남,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가 흘러나왔다. '조영남과 친구들'이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게스트로 나온 이들이 송창식, 김세환, 윤형주였다. 이들이 모이다보니 주로 화제가 음악다방 쎄시봉에서 활동하던 당시의 추억담이었고, 입담이라면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네사람(조영남까지)이 쉴새없이 터뜨리는 유머와 재치에 한참동안 웃으면서 라디오를 들었었다. 간간이 직접 들려주는 통기타 반주의 노래들도 매혹적이었고...그렇게 시간가는줄 모르고 라디오를 들었고, 프로가 끝났었는데, 아련이 잊어갈 무렵 이번엔 티비에서 다시 그들의 모습이 보이는거다. 유재석, 김원희가 진행하는 '놀러와'에서였다. 그야말로 쏙 빠져들어 정신없이 박수치며, 얘기에 귀기울이면서.. 더보기
꼭 가보고 싶었던 조영남 전시회에 다녀오다 '빛이드는 창'이라는 제목의 광주시청에서 운영하는 블로그가 있다. 이 곳을 통해 광주에서 '조영남 미술 전시회'가 열린다는 정보를 듣고, 꼭 가보 싶었는데 지난번 집에 갔을때는 정작 깜빡 잊어 버리고 있었다. 다행히 6월 14일부터 7월 31일까지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다음번 집에 가는 2주후에는 꼭 보리라..다짐하고 있던 터라, 거센 빗줄기를 뚫고 쌈닭, 꼬꼬, 꿀꿀이를 대동하고 오랫만에 문화의 향연을 즐기고 왔다. 사실 그냥 미술전시회였다면 이토록 굳은 다짐까지야 안했겠지만, 내가 좋아하던 조영남을 직접 접할수 있는 기회가 흔하겠는가 말이다. 사람됨을 들어 그를 미워하거나 평가절하하는 분들도 많은것으로 알고있다. 특히 복잡했던(지금도?) 여자관계나 이혼편력, 최근 전 부인 윤여정과의 일 등으로 안티.. 더보기
세시봉 열풍의 근원을 찾는 책 '세시봉,서태지와 트로트를 부르다' MBC라디오에서 오후 두시가 되면 어김없이 울려퍼지는 로고송이 있다. 바로 '최유라, 조영남의 지금은 라디오시대' 십년이 훨씬 넘는 기간동안 부동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장수 프로다. 여자 진행자 최유라는 수많은 남자 진행자들을 갈아치우며 프로그램의 중심을 지키고 있는데, 지금 남자 진행자가 바로 조영남이다. 편안하게 중심을 잘 잡는 최유라와 톡톡 튀는 조영남의 궁합이 잘 맞아서, 운전중에 듣기에 편하면서도 재밌는 프로다. 책이야기를 하려다가 왠 라디오 프로 얘기인가 싶겠지만, 작년 언제쯤이던가 이 프로의 게스트로 세시봉 친구들이 초대되어 나온적이 있다. 윤형주, 김세환, 송창식이 진행자 조영남과 함께 그때 그시절 사회상이나 이들의 음악세계를 얘기하고, 간간이 멋진 화음과 함께 통기타를 치며 포크송..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