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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춘천 역전파출소 소장 딸 강간살인사건 실화를 다룬 소설 '뿔' 1972년 9월 27일, 강원도 춘천시 우두동에서는 지금껏 듣도보도 못했던 끔찍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초등학교 5학년이던 파출소 소장의 딸이 논둑에서 강간당한 후 목이 졸려 숨진채 발견된 것이다. 지금이야 심심치 않게 잔혹범죄들이 뉴스에 보도되곤 하지만, 당시에는 온 국민을 경악시킨 끔찍한 아동상대 성범죄 및 살인사건이었다. 특히 피해자가 파출소장 딸이라는 점, 그리고 박정희 정부가 유신헌법 제정을 앞두고 입법, 사법, 행정부의 모든 권력을 장악한채 강력범죄 근절을 부르짖던 시기에 발생했던 터라 정부는 이 사건을 공권력에 대한 도전이라고 규정하고 범인 검거에 사활을 걸었다. 그러나 당시가 어떤 시기였는가. 마을 남자들 모두를 피의자로 보고 강도 높은 수사를 했지만, 수사에 어려움을 겪자 10월 2일 내.. 더보기
남자는 모두 '개'라고? 발칙하면서 귀여운 소설 '미스터 개씨' 이런 발칙한 책을 봤나! 아니, 남자는 모두 개라니! 물론 작가가 여자이고, 여자와 남자는 서로 표현력도 다르고, 말을 해석하는 방식도 달라서 서로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다는 정도는 인정할수 있다. 남자쪽에서 볼땐 도무지 여자들의 언어는 이해가 곤란한 중의적이고, 함축적인 뜻을 가지고 있어 의역(?)을 해야하는 단계를 거쳐야 하니 그것대로 불편하고, 여자쪽에서 봤을땐 너무나 단순하고 직설적이고, 몇마디 하지않는 남자들의 언어를 진화가 덜 된 탓이라고 자위하며 위안을 삼는건 십분 이해할 수 있다. 아니, 그런데 같은 인간으로서 남자를 비난하는 것과, 남자를 아예 사람이 아닌 개 취급하는건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지않은가! 남자로서 심히 불쾌한 소설이 아닐수 없다. 그러나... 이게 다가 아니다. 역시 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