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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탱고, 부에노스 아이레스, 그리고 아르헨티나 뜻하지 않게 읽게되는 책 중에서 보석같은 책을 발견하곤 한다. 평소에는 관심도 없다가 우연히 접한 책을 통해 어느새 갑자기 내게 큰 의미로 다가오는 것들... 얼마전 읽었던 가 그러했고, 오늘 읽은 가 그랬다. 아프리카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진짜 아프리카에 대해 아는 사람도, 알려고 하는 사람도 없다. 그 책속에는 내가 모르던 아니 정확히는 알려고 하지도 않고 무관심했던 아프리카의 불편한 진실이 들어있었다. 괜시리 아프리카인들에게 미안해지는 불편함.. 그리고 이번에 읽게된 탱고 이야기는 또 어떤가! 사실 아프리카를 모르는 사람이 없으면서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드물듯 탱고라는 춤, 음악에 대해서도 모르는 사람이 없는반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드물것이다. 나 역시 그랬다. 탱고하면 춤을 떠.. 더보기
독재정권에 저항하는 한 가족이야기 '그녀의 정의' 이 소설은 일면 '추악한 전쟁'이라 일컬어지는 1976년~1983년 사이의 아르헨티나 내전과, 군부 독재정권에 맞서 민주화를 위해 싸우는 한 가족의 이야기다. 어느날 평화로운 저녁시간에 아빠, 엄마, 오빠와 여동생이 한자리에 모여앉아 하루동안 있었던 일을 얘기하던중 갑자기 들이닥친 군인들이 오빠를 잡아가면서 소설이 시작된다. 이즈음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는 일상적으로 일어나던 공포통치의 한 단면이다. 정부에 조금이라도 저항하거나, 협조적이지 않은 사람들은 무작정 잡아가서 고문, 폭행, 살해했고, 주위에서 소리 소문없이 갑자기 사라지는 사람들이 넘쳐나던 때였다. 오빠는 이런 독재정권에 맞서 교내에서 시위를 주도하고, 노동자 단체와 연합으로 집회를 갖고 있었기에 항상 가족들은 불안에 떨며 지내야 했다. 그리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