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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

숙빈 최씨가 기도를 해 영조를 낳았다는, 담양의 용흥사 지난 일요일 담양의 용흥사로 나들이를 다녀왔다. 용흥사는 그리 유명한 사찰은 아니다. 나도 이번에 처음 가게된 곳인데 아내 쌈닭의 사전조사에 의하면, 드라마 '동이'로 유명한 숙종대 숙빈 최씨가 지극 정성으로 기도를 올린 덕에 아들을 잉태하였고, 그 아들이 후에 왕(영조)이 되면서 이 절도 함께 유명해 졌다고 한다. 원래 용구사였던 절의 이름도 영조이후에 용흥사로 개명되었다. 영조 이야기가 나와서 덧붙이자면 -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워낙 역사라는게 재밌는지라 - 잠시 역사이야기를 해보자. 숙종의 첫번째 부인은 인경왕후다. 숙종과 동갑이었고 열살때 혼례를 치루고 열넷에 숙종이 보위에 오르자 왕비가 되었으나 천연두를 앓고 스무살때 죽었다. 숙종과의 사이에 딸만 둘을 낳았다. 인경왕후가 죽자 숙종은 두번째.. 더보기
서인과 남인의 당쟁을 다룬 '윤휴와 침묵의 제국' 조선시대의 역사, 특히 조선 중기 이래로 역사를 얘기하자면 당파싸움을 빼놓을 수가 없다. 후대인 지금에 이르러서 당시의 당파싸움을 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자면 정말이지 기가막히고, 코가막힐 일들이 너무나 빈번이 일어나 아까운 인재들이 목숨을 잃어갔다. 그렇지 않은가. 우리가 선비니 충신이니, 현명한 유학자로 알고있는 인물들 대부분의 말로가 비참했다. 사약을 받거나, 목이 잘렸다. 이는 당파싸움이 나라를 위한 부득이한 정치행보가 아니라, 오로지 상대편을 죽이기 위해 사화를 일으키고, 모함을 하고, 무고를 한다. 무엇이 진실이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누구를 죽일것이냐를 먼저 결정하고 온 당파가 똘똘뭉쳐 정적을 제거하는데 사활을 건다. 이는 선조이래로 점점 심해지다가 특히 숙종대에 이르러 정점을 찍게된다. 역사서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