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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책의 두께만큼 흥미진진한 '라스트 차일드' 2010년 에드거상 최우수 소설 상, 이언플레밍 스틸 대거상, 배리상 수상작. "젊은 나이에 용감하고, 감성적인 호흡에 성숙함까지 갖춘 최고의 걸작을 쓴 존 하트에게 무한한 찬사를 보낸다" -워싱턴 포스트- 원래 소문난 잔치에 먹을것 없다고, 요란한 수상 경력에 여기저기서 찬사를 받은 작품중에 대중적인 재미와 문학성의 호평을 동시에 듣는 작품은 만나기가 힘든게 사실이다. 작가 존 하트는 2006년 소설 , 2008년 에 이어 2009년 이 작품 를 출간했다. 특히 는 뉴욕타임스 12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오를 정도로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그럴만 하다... 무려 550페이지에 이르는 책의 두께는 읽기전에 공포로 다가울만큼 위압감을 줬지만, 언제 이 두꺼운 책을 다 읽었는지 모르게 소설에 빨려들어가 읽게 된.. 더보기
화제의 신간 '도둑맞은 인생'(원제 a stolen life) 최근 출간된 도서중 가장 이슈가 되고있는 화제작은 2009년 세간에 알려진 '제이시 두가드' 사건의 피해자가 자신의 납치 감금 생활을 회고한 '도둑맞은 인생'이 아닐까 싶다. 원제가 a stolen life 인데 번역본에서 도둑맞은 인생으로 바뀌었다. 개인적으로는 '잃어버린 삶' 이런 제목이 더 낫지않나 싶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먼저 '제이시 두가드' 사건이 뭔지 혹시 모를 독자들을 위해 간략히 살펴본다. 199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11살 소녀 제이시 리 두가드가 등교길에 괴한에게 납치됐다. 범인은 필립 가리도와 그의 부인 낸시 가리도. 이들 부부는 학교를 가던 제이시 두가드에게 전기 충격기를 사용하여 기절시키고 샌프란시스코의 집까지 데려간후 뒷뜰에 있는 헛간에 감금했다. 이때 제이시 두가드는 초.. 더보기
나의 납치범에게 보내는 편지 '스톨런' 오랫동안 지켜봐오던 소녀를 납치한다. 그리고 세상과 격리된, 아무도 알지 못하는 곳에서 두사람만의 생활이 시작된다. 납치된 소녀는 처음에는 극심한 공포에 젖어 정신적인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지만 차츰 자신을 돌봐주는 납치범에 끌리게 된다... 어디선가 많이 봐오던 스토리다. 그렇다. 일본에서 발생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던 '완전한 사육'을 시작으로 해서 이와 유사한 소설, 영화, 실화들이 수도없이 창작되고, 실제 뉴스에서 보도되고 있다. 오스트리아에서 납치되었다가 8년만에 돌아온 나타샤 캄푸쉬, 등교길에 납치되었다가 18년동안 성노예 생활을 하다 극적으로 탈출한 미국의 제이시 두가드 사건처럼 힘없는 여성, 특히 소녀들을 납치하여 감금하고 성적 파트너로 만드는 패륜적인 범죄가 끊이지 않는다. 나타샤 .. 더보기
8년만에 극적으로 탈출한 나타샤 캄푸쉬의 실화 '3096일' 유명한 일본 영화중에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완전한 사육'이란 영화가 있다. 평범한(겉으로 보기에) 회사원이 여고생을 납치해서 집안에 가둬둔채, 외부와의 모든 연결고리를 끊어버리고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살게끔 소위 '사육'시키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이 영화속의 여고생은 처음에는 탈출하려 발악하지만 이내 그게 소용없다는걸 깨닫고 범인의 뜻대로 사육되어진다. 마침내 자유로운 상태에 놓이게 되지만 스스로 범인곁을 떠나려 하지않고, 범인곁에서 안주하려는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이게 된다. 이 영화의 끝은 결국 주위사람 도움으로 여고생은 가족에게 돌아가고, 여고생을 납치해서 감금해왔던 범인은 스스로 목숨을 끊게된다. 놀라운 점은 이 스토리가 감독의 상상속에서 만들어진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일본에서 일어났던 실화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