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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영화,읽은책

재미있는 철학체험, 일상에서 철학하기 '철학'이라고 하면 일단 어렵다는 생각이 떠오른다. 어렵다. 무겁다. 특별한 사람이 하는 학문이다. 가끔 또라이들이 많다 등등...밝고, 가볍고, 유쾌하고, 재미있는 것들과는 정반대에 위치한 듯한 난해한 학문. 그 어렵다는 철학을 직접 한번 경험해 보고 싶으신 분은 바로 이 책을 집어들고 책에서 하라는 대로 따라하기 바란다. 제목은 '일상에서 철학하기'. 제목 그대로다. 철학책이라고 해서 아리스토텔레스부터 시작되는 고대 철학자들의 족보를 외우는 책도 아니고, 철학이란 무엇인가 부터 시작하는 개론서는 더더욱 아니다. 말 그대로 일상에서, 집에서, 길거리에서 짧게는 1~2분, 길게는 20~30분 투자만 하면 된다. 그럼 정말로 그럴듯한 철학자가 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나도 해봤다. 진짜진짜 쉬운 철학하.. 더보기
끝내주는 네이버, 그리고 숨겨진 진짜 모습 2009년에 네이버에서 블로그를 시작했다. 그때는 블로그 운영에 대해 아무것도 모를때라 내가 좋아하던 프로야구에 대한 이야기, 읽은 책에 대한 서평 위주로 글을 올렸는데, 메타사이트 등록같은 기본적인 블로그 운영법도 모를때였다. 당연히 이웃관리도 안되고 있었고... 그런데 한달여가 지날때쯤 하루 방문객이 평균 천여명을 웃돌았고, 시사문제에 관한 글이라도 올릴라치면 순식간에 만여명이 들어올 때도 있었다. 그래서 원래 그정도 방문객은 다 들어오는줄로만 알았다... ㅡㅡ; 그러다 남들 다하는 구글 애드센스가 네이버에는 달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티스토리로 블로그를 옮겼는데 - 당시에는 블로그 한 귀퉁이에서 반짝거리며 시선을 끄는 애드센스가 그렇게 부러울수 없었다 - 방문객은 300~400명 수준으로 뚝 떨어지고 .. 더보기
잊어서는 안될 항일투쟁사 '압록강 아리랑' 압록강 아리랑... 책 제목이 압록강 아리랑이다. 처음 제목과 표지를 봤을때 생각났던건 북한의 어려운 경제난으로 인해 중국과의 국경지대에 몰려든 꽃제비, 또는 탈북자들의 애환을 그린 책이 아닐까 하는 거였다. 왜 그렇지 않은가. 아리랑~ 하면 기쁜과 희망, 환희보다는 슬픔과 한이 먼저 생각나니까.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슬픔과 애환, 잊혀져 가는 것들에 대한 저자의 분노가 제목에 함축돼 있는건 맞았다. 반면 북한의 꽃제비와 탈북자 이야기일 거라는 추측은 틀렸다. 일본 식민 통치시절 조국의 독립을 위해 가족을 버리고, 목숨을 내놓고, 항일운동을 펼쳤던 무장독립운동사의 흔적을 되짚고 사료를 찾아 무관심한 사람들에게 알리는 작업을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하고있다. 그 시작은 신의주와 철교 하나를 사이에 두고.. 더보기
남자는 서재에서 딴짓한다...무슨짓을 하는데? 책 제목이 은근이 낚시질이다. 서재라는 지적인 공간에서 '남자'와 '딴짓'을 교묘히 매치시켜 마치 책으로 둘러싸인 서재에서 전혀 책과 어울리지 않을만한 부끄러운 행동을 하는게 아닌가 하는 궁금증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이다. 이런 자극적인 제목으로 독자들을 낚으려는 의도였다면... 대성공이겠다. 여기 파닥파닥 한명 추가됐으니~ 나 역시 제목에 이끌려 책을 읽게 됐으니. 헌데 이 책, 제대로 된 물건이다. 참 잘 낚였다. 우리가 상상하는 그런 딴짓이 아니라 딱 서재라는 단어의 이미지와 부합되는 지적이고, 남자답고, 개성있는 열두명의 진짜 남자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남자라면, 그것도 중년의 남자라면 가장 갖고 싶은게 뭐냐는 질문에 번듯한 내 집, 중후한 멋을 풍기는 중형차 한 대, 그.. 더보기
블랙코미디에 대한 편견을 없애준 소설 블랙 코미디라는 장르를 접하기는 쉽지 않다. 일단 2년전에 봤던 한국 영화 한 편이 생각난다. 장 진 감독의 '퀴즈왕', 그리고 댓글 영화평에 남겨져 있던 짧고 굵은 한줄의 네티즌 평가 '쓰레기 오브 더 쓰레기.' 사실 그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서면서 느꼈던 내 감정도 그 네티즌 못지 않았다. 이건 뭐... 웃자고 만든 영화인지, 아니면 사회부조리에 분개하자고 만든 영화인지, 웃기지도 않고, 재미도 없고, 뭔가 메시지를 주려는듯 하는데 또 그게 너무 약하고. 그럼에도 영화 평론가라고 하는 사람들은 잘 만들어진 블랙 코미디라고 평가했던 것이 기억난다. 그 후로 블랙코미디라는 이름이 붙여진 영화는 보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에 읽은 소설이 바로 블랙코미디 장르 소설이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읽기전까지 전혀 모.. 더보기
고3수험생을 응원하는 엄마의 사진일기 고3 수험생을 둔 부모들이 자녀를 위해 해줄수 있는 말이 뭐가 있을까? '사랑해', '힘내', '열심히 해', '화이팅!' 등등...뭔가 일상적이지 않고, 부담주지 않으면서 용기를 붇돋아 줄수 있는 말. 그 말 중에서 '힘 내~' 이 말은 제외해야겠다. 왜? '힘내라는 말은 흔하니까' 저자는 자유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는 소광숙씨다. 인터넷 방송에서 DJ를 하기도 했고, 웹진 편집장을 거쳐 다양한 매체에서 글쓰기를 하고있다. 어느 순간 사진의 매력에 빠져 요즘은 글쓰기와 사진을 병행하고 있다. 소광숙씨에게는 딸이 둘 있다. 큰 딸 채은이, 작은 딸 채영이. 이 책은 고3 수험생이 된 작은딸 채영이의 1년이 사진과 함께, 글로서 고스란이 담겨있다. 고3 채영이 뿐만아니라 고3 수험생을 둔 가족이 겪게되는 일상.. 더보기
자녀교육은 이렇게해야~ 블로거 굄돌님의 교육철학 블로그를 통해 꾸준히 교육이야기를 연재하고 있는 블로거가 있다. 결손가정의 아이들이나 소년원에 수감된 청소년들을 상대로 수년째 독서지도를 해오고 계시는 '굄돌'님이 그 분이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탓에 중고등부 교리교사에서 시작된 독서지도가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방치된 아이들에게까지 뻗게 되었다. 굄돌님은 딸만 둘을 두셨는데 딸들에게 물고기가 아닌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고 싶으셨단다. 지금은 훌륭히 두 딸들을 키워냈고 그 철학 그대로 결손가정의 아이들을 사랑으로 가르치는 중이다. 책에 나온 글들은 굄돌님의 블로그를 통해 연재되어왔던 글들이라 한번씩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렇게 하나로 모아 책으로 엮어내니 훌륭한 교육서가 탄생했다. 받을때마다 기분 좋아지는 저자의 친필사인. 굄돌님의 본명이.. 더보기
차기 대통령, 왜 박근혜인가를 읽어보니 난 야당 지지자다. 따라서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고 있고, 안철수에 대해서도 좋은 감정을 갖고있다. 다만 새누리당 대선후보인 박근혜에 대해서는 글쎄... 이런 심정이다. 선친인 박정희 대통령이 이루어놓은 업적 못지않게 한국사회에 끼친 폐혜가 심각하다고 보기에 그의 딸로서 부친의 업적은 승계하고, 과오는 사죄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한편에선 독재자의 딸이라서 안된다느니 하는 말도 있지만 아버지의 과오를 딸에게 책임지라고 하는것 역시 옳지 않다. 박근혜가 현시대의 정치인으로서 민의를 대변하고,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며 국력을 키울 능력과 가치관을 갖고있는 정치인이라면 선대의 공과를 떠나 공정하게 평가받아야 할 것이다. 또한 여성으로서 보수적인 한국 사회에서 대통령이 된다면 그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