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가 본영화,읽은책

민병훈표 휴머니즘, 책과 영화로 만나본 '터치' 극장가에서 상영중인 영화 '터치'. 좋아하는 배우인 유준상과 김지영이 나오는 영화라 봐야겠다고 생각중이었다. 그런데 어라? 책으로도 나와 있는줄은 몰랐다. 표지에서 보이는것처럼 영화 스틸컷이 책 중간중간 삽입되어 있어 한결 영화와 책의 싱크로가 잘 맞아 떨어진다. 영화의 감독이자 책의 저자인 민병훈 감독에 대해서는 잘 알려진 바가 없다. 약력을 보니 러시아 국립영화대학 대학원 촬영과정 석사 라는게 눈에 들어온다. 게다가 지금껏 만들었던 작품들도 흔히 볼수있는 작품이 아니다. 대표작으로 꼽히는 영화는 '괜찮아, 울지마' 란 작품인데 한국배우들이 출연하는 작품이 아니라 우즈베키스탄을 배경으로 그 나라 사람들과 찍은 작품이다. 1998년에 만든 '벌이 날다'라는 작품은 , 을 수상했다. 그런데 이 영화 역시 .. 더보기
코미디언이 쓴 눈물나는 책 '웃기고 자빠졌네' 김미화가 책을 냈다. 우리가 일부러 의식하든 안하든 간에 어느 사이에 김미화란 이름은 코미디언보다는 소셜테이너, 진보 연예인, 정치 연예인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잘 알려진 바대로 KBS의 블랙리스트 사건을 시발로 국정원과 국무총리실의 대대적인 민간인 사찰때 소위 야성이 강한 연예인으로 지목돼 사찰의 대상이 되기도 했고, MBC의 인기 라디오 시사프로인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의 진행자 자리에서 쫒겨나듯 물러나야만 했던 전력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마이크를 놓지않고 지금도 CBS에서 '김미화의 여러분'이라는 시사프로의 진행을 맡고있다. 한때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KBS의 블랙리스트 사건, 그 실체는 무엇이었을까? 김미화가 트위터를 통해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세상에 알렸고, KBS는 이를 부인.. 더보기
초등학교때 고전읽기의 중요성 '초등고전 읽기혁명' 이 책의 저자인 송재환 선생님은 고전읽기 전도사다. 그것도 초등학생들에게~ 많은 사람들이 초등학생에게 고전을 읽혀야 한다는 선생님의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너무 이르지 않나요?", "초등학생에게 인문 고전을 읽혀요?", "아이들이 무슨 뜻인지나 알겠어요?", "자칫 책에 흥미를 잃을까 걱정되요" 사실 나 역시도 비슷한 생각이었다. 솔직히 고전이라는 말만 들어도 어렵고, 지루하고, 땨분하고, 재미없는 단어들이 줄지어 연상되니 말이다. 책읽기를 즐겨하는 성인들도 인문고전은 쉽게 손에 들기 어려운 장르일텐데 초등학생들에게 고전이라니. 초등 고전읽기는 사실 이 책에서 처음 접한 말은 아니었다. 집에서 아내가 초등학교 1학년 주원이에게 고전을 읽혀야겠다는 얘길 먼저 들었던 것이다. 그때 내 반응은? 위에.. 더보기
황제의 후궁이 된 조선 공녀들의 이야기 '화려한 경계' 조선 초기 명나라 황실에 후궁이나 궁녀로 보내졌던 사대부가 여인들의 한을 다룬 역사소설이다. 흔히 공녀라고 하면 고려말기 원나라에 끌려갔던 여인들을 생각하기 쉬우나, 여자를 공물로 바치던 역사는 그 이름만 달리하여 조선조까지 이어오고 있었다. 고려때는 서민들 위주였다면 조선초기에는 명나라 황실에 후궁으로 바쳐질 사대부가의 여식들이 그 대상이었다고 한다. 그러기에 미모가 뛰어나다거나, 조정의 학식있는 집안의 여식들이 몸종들과 함께 수십에서 수백명씩 명나라에 조공으로 바쳐졌는데, 중국 황제의 후궁이 되는 것이니 집안에서는 경사로 취급됐으나 정작 고국을 떠나 끌려가다시피하는 여인들 개인적으로는 한이 서린 일이었을 것이다. 이 소설에서는 세종과 세조때 조정의 세를 형성했던 양절공 한 확의 누이들인 한규란, 한계.. 더보기
그 분께 헌정하는 판타지소설 '총통각하' 이제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우리의 '각하'께 헌정하는 소설되겠다. 작가는 헌정이라고 하면서도 그분께 이 책을 바치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궁금하면 돈주고 사보시라고... 소설에서 각하는 신랄하게 까인다. 글을 읽는 독자는 누구라도 그 각하가 누군지 알수있지만, 그래서 자칫 명예훼손이 걱정되긴 하지만, 이를 감안한 작가의 신의 한수! 주어가 없다. 그러니 안심해도 된다. 흐흐흐... 이쯤되면 독자들은 일단 두가지가 궁금해질거다. 첫째는 도대체 각하를 어떻게 풍자하며 까대고 있는지, 둘째는 이렇게 용감한 작가가 도대체 누군지~ 일단 두번째 답부터 먼저 해보자면, 배영훈이라는 작가다. 젊고, 잘생기고, 학력좋고, 글잘쓰는 훤칠한 청년이다. 내 블로그에서도 일전에 그의 전작 '은닉'이란 소설의 리뷰를 올린 적.. 더보기
가학적인 폭력성을 띤 소설, 전아리의 '주인님,나의 주인님' 책을 읽을때까지 제목을 보면서도 얼핏 '참 희한한 제목도 다 있구나~' 하고 생각했었지 정말 책 내용과 딱 들어맞을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었다. 오래전부터 한국의 여성작가들이 쓴 책, 특히 소설을 읽고나면 항상 내가 했던 얘기가 유난히 성과 관련된 선정적인 표현들이 많더라는 것이었다. 작가 스스로는 한국 사회에서 여성에게 금기시된 성을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작품화 시키는 것을 마치 선구자적인 용기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독자 입장에선 식상할뿐더러 소영웅주의로 비쳐질뿐이었다. 그런데 오늘 읽은 이 책 의 작가 전아리는 그런면에서 매우 특이한 작품을 내놨다. 이번엔 선정적인게 아니라 대단히 폭력적이다. 8편의 단편들을 모아놓은 단편집인데 각각의 작품들이 2007년부터 2012년까지 , , 등의 월간지.. 더보기
대한민국은 청춘을 위로할 자격이 없다 '현시창' 힐링 열풍이다. 여기저기서 힐링이니 멘토니, 위로니 하는 말들이 난무한다. 88만원 세대를, 이 시대를 살고있는 청춘들을 너도나도 위로하기 위해 야단이다. 현실이 이렇게 어려우니 어른으로서, 또는 사회명사들로서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은 거겠지. 어쩌면 이런 사회를 만들어온 어른으로서 일종의 의무감일 수도 있겠다. 그래 너희들 힘들지? 미안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주저앉아 있을수만은 없잖아? 힘들더라도 우리 함께 힘을 모아 다시한번 일어서보자! 이게 바로 힐링이고 청춘위로다. 그런데 이런 세태를 비웃듯 아주 음울한 제목의 책이 한 권 나왔다. 힐링? 위로? 꿈? 희망? 지금 대한민국에 이런 단어들이 가당키나 하단 말인가? 정말 21세기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당신들이 알.. 더보기
이 영화가 더 낫다 '내가 살인범이다'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이 제목에 다 나와있죠?뭐보다 더 낫단 말일까~ 넓게 보자면 지금 극장가에 상영되고 있는 모든 영화를 지칭합니다. 그중 '내가 살인범이다'가 제일 낫네요. 좁게 보자면...어제 올린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딱히 볼 영화를 정해놓고 가지 않았을때, 혹은 보고싶은 영화가 시간이 맞지않아 다른 영화를 봐야할때, 어떤 기준으로 영화를 선택하십니까? 저같은 경우는 물론 감독, 배우, 소재에다 포스터까지 꼼꼼이 살펴보고 볼 영화를 정하고, 극장에 가기전에 사전에 시간을 확인하고 가는 편이니 위와 같은 상황은 거의 없었지만 남는 시간에 영화나 한편 볼까? 하고 가는 분들이나, 보려고 했던 영화가 매진이라 부득이하게 다른 영화를 보려고 할때 미리 정해놓은 영화가 없다면 가장 안전하고 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