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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블로그의 재미에 푹~빠지다

이 글은 블로깅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내 블로그를 간략하게 소개하는 내용과 나처럼 처음

블로그를 운영하실 분을 위해 완전생초보 입장에서 오늘까지 블로그 운영기를 기록했다.

기술적인 도움은 안되겠지만 초보자분들에게 심리적인 도움은 조금이라도 되기를 바라면서

포스트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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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난 요즘 블로그의 재미에 푹 빠져버렸다.

언론에서, 신문에서, 웹상에서 남들이 블로그, 블로그 해댔지만 솔직히 난 블로그를 만들 필요를

못느꼈다. 나에겐 엄연히 잘쓰고 있는 미니홈피가 있고, 그곳에 사진도 올리고, 글도 쓰고 하면서

잘 살고 있는데 무슨 블로그를 따로 만드나...싶었던 거지.

그리고 카페는 뭐고, 개인홈피는 뭐고, 블로그는 또 뭐냔 말이다. 요즘엔 한술 더 떠 트위터까지

바람을 일으키는 모양이다. 암튼 난 블로그에 관심이 없었다.

 

 1. 블로그의 필요성을 느끼다

 

결혼전 혼자서 미니홈피를 운영하던 나는 연애시절 사진과 결혼후 태어난 꼬꼬 사진을 미니홈피에

올려놓고 관리했다. 그런데 미니홈피를 모르던 영부인이 내 미니홈피를 보더니 내 아이디로 로긴해서

애들 성장사진을 올리기 시작한거다. 한마디로 내 미니홈피를 '공유'하기 시작했다.

첨엔 좋았다. 어차피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사무실에서 보내는 나는 낮시간동안 엄마와 함께 커나가는

사진들을 영부인이 죄다 관리하고 올려주니 편할수밖에.

그런데 어느순간 일촌들이 죄다 모르는 사람들로 바껴있는걸 알게됐다. 영부인 친구들, 선후배, 옛

직장동료들...그리고는 방명록이며 일촌평들이 그들의 글로 도배되면서부터 기존의 내 지인들의

방문이 끊기기 시작했지. 어느덧 내 미니홈피는 그녀의 미니홈피가 되버렸고, 내가 가끔씩 올리는

글들은 그녀의 '사전검열'을 받다가 나도모르게 삭제되는 글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미니홈피라는게 블로그와 달리 웹상에 불특정다수에게 노출되는게 아니라 지인들에게만 공개되는

폐쇄적인 개념인데다 그 지인들이 이제 영부인의 지인들로 바뀌다보니 그곳에 글을 올릴 재미도

의미도 없어져버린 것이다.

일기장처럼 적어오던 글쓰기도 영부인과 관련된 안좋은 글들이 발견되면 바로 삭제되버리니...

그 즈음, 난 그녀가 모르는 나만의 인터넷 홈페이지가 필요하게 됐고, 그게 바로 남들 다한다는

블로그를 선택하게 된 것이다.

 

 2. 블로그를 꾸미게 되다

 

예전 나모웹에디터란 프로그램을 써서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던 시절 개발새발 주어진 환경에서

열심히 홈페이지를 만들던 생각이 난다. 아마 15년이 넘은것 같다. 그런쪽에 워낙 재주도 없고

관심도 없다보니 미니홈피 시절에도 그저 사진만 올려댔더랬다. 영부인이 관리하면서 그나마

도토리가 어쩌고, BGM이 어쩌고 하면서 음악도 나오고, 색깔도 알록달록 해지고 보기 좋아졌

다. 블로그도 마찬가지~

처음 블로그 계정을 받고 난 그저 글만 올렸더랬다. 요즘은 포탈마다 블로그 서비스를 하고있는데

난 아무생각 없이 네이버를 택했다. 평소에 내가 다음과 네이트를 즐겨 사용하다보니 영부인이

모르는 공간에 블로그를 운영해야겠다는 생각이 아마 무의식중에 영향을 줬나보다.

그런데 그렇게 십여개 글을 올리는사이 밋밋한 블로그 배경을 바꿔볼까? 하는 생각에 어느휴일

관리메뉴에 들어가 이것저것 살피다보니 아니 글쎄! 스킨부터 배경모양, 색깔, 무늬, 틀형태 모두

선택할수 있게 되있지 않은가! 그럴거라는건 알고 있었지만 html이니 뭐니 복잡하지 않고 그냥

클릭만 해대면 비록 한정된 모델이지만 그안에서 내가 원하는대로 블로그를 꾸밀수 있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를 느끼게 되었지.

 

(블로그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색상등을 선택할수 있다)

 

(블로그의 레이아웃 설정. 여기서 틀과 구도등을 선택하게 되어있다)

 

(블로그 방문자 수를 확인하는 카운터)

 

그러다 방문자 수를 확인하는 카운터라는걸 달았다....

 

 3. 메타서비스에 가입하고 블로그를 홍보하다

 

위젯을 설치하며 시계도 넣어놓고, 날씨도 넣어놓고, 방문자 수를 확인하는 카운터를 달아놓고 보니,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게 됐다. 여긴 그냥 내 일기장과 같은곳이다...생각하며 누가 내글을 읽어주기

바라는것보다 그저 내생각을 정리하고 기록하겠다는 처음의 생각이 카운터를 보고있자니 다른이

들에게 내 글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게 되버렸다.

그때부턴 글쓰기 행태가 '보여주기 위한~'글로 바뀌면서 나름 많은 자료를 조사하고 심도있게

글을 쓰게됐다. 그런데 이건 글을 쓰고나서도 매일매일 카운터는 0~3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거다.

글쓰기 하단 선택창에서 전체공개, 네이버검색허용, 외부수집허용, 스크랩허용을 모두 체크해놓고

글을 올리는데 왜 내 블로그에는 방문객이 없을까?

네이버 검색창에 태그나 제목을 쳐보면 안나올때도 있고, 또 나올때도 있고 하는데 아마도 그것

가지고는 내 블로그 노출이 너무 안되는구나 싶었다. 그러다 메타서비스라는걸 알게됐다.

메타서비스는 다음의 '뷰'라든지, 네이트의 '블로그독'이라든지 '올블로그', '믹시', '블로그코리아'

같은곳인데 웹상의 수많은 블로그의 글들을 수집해 메타서비스 사이트에서 검색하고 찾아볼수

있게하는 서비스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다음이 운영하는 다음뷰가 되겠다.

 

(메타서비스의 대표격인 다음뷰. 상단의 메인에 포스트가 올라가면 만건의 페이지뷰가 우습다)

 

이곳의 파괴력은 놀라워서 메인에 걸리기라도 하면 수천에서 수만명의 방문자가 그 블로거의 글을

읽고 블로그를 방문하게 된다니 나도 이곳을 적극 이용해야겠다 생각하게 된거지.

블로그에 올린 포스트를 메타서비스에도 링크시키고 하다보니 내 글의 노출횟수가 늘어나는게

눈으로 보였다. 하루동안 0~3회를 오가던 카운터가 드디어 두자리수로 진입한 것이다!

 

 4. 검색사이트에 RSS를 등록하다

 

난 블로그에 포스트를 작성하고 메타서비스에도 가입해서 글을 송고하고 하면 다 되는줄 알았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네이버블로그다 보니 네이버 검색창에서 내 글을 검색하면 나오는데 다음이나

네이트등에서 검색하면 안나오는거다. 그러니 내 블로그를 방문한 사람들의 URL을 보면 모두가

네이버검색을 통해 들어온 걸로 나와있다. 왜 그럴까 고민하다 지식검색을 동원해 이곳저곳 알아

보니 다음검색에서는 다음블로그(티스토리 포함)가 우선적으로 검색되고, 네이트도 자사블로그가

우선적으로 검색된다는 거다. 타사이트의 블로그가 검색되게 하려면 따로 RSS라는걸 등록해줘야

한다는데 그게 어려웠다. 당최 RSS는 또 뭐야.

이걸 이용하면 내가 관심을 갖는 다른이들의 블로그에 업되는 기사들을 한곳에서 취합해서 받아

볼수도 있단다. 이건 나중에 좀더 블로그에 익숙해지면 시도해볼 생각이고 일단 검색사이트에

RSS등록을 하라는대로 그냥 따라해놨다. 그런데 검색에 반영되기까지 10여일이 소요된다고하니

그후에는 내 블로그도 좀더 많은이들이 찾아주고 내글을 읽어주고 하지않을까 기대가된다.

 

 5. 하루종일 글을 쓰고 블로그를 들락거리다

 

드디어 여기까지 오게됐다. 3~4일에 한편씩 생각날때마다 그냥 글을 쓰던것이 방문객수를 의식

하다보니 거의 매일 포스트를 올리게 된다. 내 블로그는 주로 내가 관심을 갖고있는 시사적인

글들이나 프로야구에 관한 내용들을 올리는데 한번은 백여명 가까운 이들이 내 블로그를 방문

한적이 있다. 물론 파워블로거나 인기있는 블로거들의 블로그에는 하루에 수천명이 기본으로

방문하지만 이제 막 블로그를 시작한 내 블로그에 백명이 왔다는건 그야말로 쇼킹하고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그런데 그 후로 한 이틀 새로운 포스트를 작성하지 않았더니 다시 스무명대로 뚝

떨어지고 만것이다. 블로그를 상업적으로나 직업적으로 하지않고 그냥 나처럼 취미로 운영한다면

굳이 방문객수에 일희일비 할 필요는 없으나 사람맘이 또 그렇지않은게 문제다. 경험을 한번

하고나니 이젠 매일매일 새로운 포스트를 꼭 하나씩은 올려놔야 방문객수가 백여명을 넘었고

거기다 신경쓰다보니 업무시간에도 수시로 들어와 카운터를 보게되고 시간만 나면 오늘은 뭐에

대해 글을쓸까 고민하게 되고, 퇴근후에 글 올리려 자료찾고 인터넷을 뒤적이다보면 밤 12시가

훌쩍 넘어버리는거다. 아~ 피곤하다. 이게 바로 중독이라는 거구나. 블로그는 묘한 매력이 있고,

중독성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블로그 블로그 해댔구나.

그래도 한번 블로깅을 시작했으니 호박이라도 베어야지 하는 목표가 생겼다. 파워블로거까진

아니더라도 최고 하루 천명을 목표로 블로그를 운영해볼 생각이다.

 

 6. 배너광고를 달고 용돈벌이를 생각하다

 

구글의 애드센스, 네이버의 애드포스트등 홈페이지에 배너광고를 달고 클릭하면 수익금을 주는

상업서비스가 있다고한다. 어떤 블로그는 온통 광고로 뒤덮여 막상 포스트 읽는게 방해될 정도로

광고를 올려논곳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곳은 거부감이 들길래 난 얌전하게 배너광고를 시작해

봤다. '애드젯'이란 곳인데 깔끔하게 위젯 형태로 배너창을 만들어 포스트안이 아니라 사이드바에

위치시키는게 맘에 들었다. 이렇게 배너창을 띄워놓으면 포스트를 읽는데도 방해가 안될뿐더러

다소 밋밋한 블로그가 더 꾸며지는 효과도 있어보인다. 비록 클릭해서 광고를 읽어야 몇십원씩

적립된다고 하고, 다른 블로거들의 말을 들으면 한달에 1~2천원 벌기도 어렵다고 하지만 어차피

돈별려고 블로그 운영한것도 아니고 한번 재미삼아 해볼 생각이다.

혹시라도 이 글을 읽고 관심갖는 분이 계시다면 www.adget.co.kr 으로 가시면 되겠다.

너무 쉽게 광고배너를 내 블로그에 올릴수 있게 되어있다. 또한 가입하게 된다면 추천인에 내

아이디를 넣어주시면 더 고맙고... ^^;;; 내 아이디는 fromtome 이다.

 

 7.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글로 사랑받는 블로그가 되고싶다

 

블로그 메뉴중에 '낙서장'이란곳은 그냥 신상잡기를 기록하고 올리는 곳이다.

바로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때 영부인의 검열없이 우리 가정사를 올릴수도 있겠지. 내 일기장 같이

운영할 생각이다.

'세상읽기'는 정치, 경제, 사회, 교육 각 분야의 시사적인 현안에 대한 내 생각을 차근차근 정리해서

올리는 곳이다. 다소 현정부에 반감을 갖고있다보니 반한나라당 정서가 많이 표출되겠지.

동감하는 분도, 반감을 갖는 분도 계시겠지만 이곳은 순전 내 블로그이기 때문에 불편하신 분은

읽지마시길 바란다.

'야구에 미치다'는 그야말로 베이스볼 홀릭인 내가 응원하는 구단 기아타이거즈를 중심으로 매일

경기의 리뷰 및 기아팬들과의 교감을 갖기위해 운영할 생각이다. 아무래도 가장 많은 포스트가

이 분류에서 나오겠지. 특히 야구분야에서 전문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블로그로 알려지고싶다.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지? 어제까지 내 블로그의 최대방문객은 200 여명을 기록했다.

목표대로 천명이 될때까지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노력하는 블로거가 되야겠다고 다짐해본다.